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한상균 지부장과 조합원들의 당당한 제2의 투쟁을 기대하며

이미 한참 지난 일들이다.
언제 그랬냐는듯 세상은 또 조용하다.
헬기가 날아들고, 최루액이 투하되고, 불이 치솟고, 곤봉이 온몸을 후려치던 그 지옥같은 날들은 이제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그러나 나에겐 잊을 수 없는 장면 하나가 있다.
도장공장에서 옥쇄파업을 마무리하고 나온 한상균지부장의 쓸쓸한 연행장면이다.

그날 그랬다. 12시에 노사가 협상을 시작했고, 협상타결 소식이 들려왔다.
52:48이니 하는 숫자들의 보도가 넘쳐났고, 이윽고 노사의 협상내용 조인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

쌍용자동차 본관 팬스앞 소방본부의 기자회견장에 카메라 20대쯤 모여들었다.
기자들도 카메라 앞으로 오밀조밀 앉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초에 노조와 사측이 함께 한다는 기자회견은 사측만의 기자회견으로 변경되었고, 노조측의 요구로 사측만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기자들은 아쉬운 마음에 항의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한상균지부장이 그렇게 한다는데 어쩌겠는가.

그런데 6시에 시작한다는 기자회견이 8시를 넘어섰다.
8시뉴스팀은 이미 낙종 비슷하게 되어버렸고,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 때 기자회견을 시작한 것이다.

기자회견을 시작할 그 즈음 나는 한상균지부장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상균지부장은 협상타결안에 사인을 마치고 유유히 연행길에 오른다는 소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회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울타리 넘어 본관에서 한상균 지부장이 나오길 기대했다.

그때 였다. 그가 나온것은.



어설프게나마 그의 옥쇄파업의 마지막을 기록하고 싶었다.
아니 세상밖으로 나온 그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나와 또 다른 한명의 기자만이 한상균지부장의 연행장면을 멀리서 나마 지켜볼 수 있었다.
폰카로 찍어서 제대로 알아 볼 수 는 없지만, 주변 사측 직원들의 소란으로 알 수 있었다.
다른 기자들은 소란스러운 상황에 기자회견도중 뛰쳐나와 차를 타고 떠나는 뒷모습만을 관전해야 했다.

그렇게 소란스러웠다. 한상균지부장이 밖으로 나오던 날은, 그 시각은.
사측 직원들의 욕설이 퍼부어졌고, 누군가는 그에게 온몸을 던져 달려들었다.
그 짧은 순간에 한꺼번에 약속이라도 한듯이 야유와 고성, 육탄돌격이 벌어지고
그리고는 연행되고 말았다.

'한상균이 이 XX 죽여버려'
그의 연행순간에 듣게된 소리는 동지들의 힘찬 응원이 아니라, 그렇게 사측직원의 폭언과 욕설이었다.
왜 그가 욕을 들어야 하는가. 왜 그가 옥쇄파업의 마지막을 그런 비난으로 맞아야 했는가.

그는 진짜 사측 직원들 혹은 그 안에 끼어있을 용역깡패들에게 정녕 죽일놈이었을까.
그는 마지막까지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공장에 절대 불을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우리의 투쟁도 옳지만, 회사가 죽어선 안된다고 했던 한상균지부장과 조합원들.
도장공장안의 모든 제품들이 못쓰게 되선 안된다고 단전됐던 상황에서
발전기를 돌려 공장을 살리고자 했던 것이 쌍용자동차 조합원들의 마음이었음을 나중에 듣게 되었다. 

그들이 도장공장에 들어간것은 이렇듯 결국 다 죽자는 것이 아니라 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왜 그가 욕을 들어야 하는 것일까. 
왜 그의 투쟁이 그런 막말들속에 갇혀 훼손되어야 하는 것일까.
물론 그는 마지막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도장공장에서 나와 간단한 조사를 받고 평택역으로 온다던
조합원들이 차에서 개선장군처럼 내리면서 
"이젠 어떤 싸움도 두렵지 않다" 던 '무적함대' 그 모습 그대로를 그 역시 간직했을 것이다. 
단결투쟁가와 동지가를 목이 터져라 부르던 야윈 그들의 힘찬 노래처럼
한상균 지부장과 그들의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도장공장을 나오던날 마지막 공장안에서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없었지만,
향후 당당한 그의 모습에서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그들의 싸움이 역사에서 정당하게 평가될 수 있기를 또 희망한다. 

한상균 지부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오늘. 
그의 알아볼 수 없는 연행장면을 공개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백성균.

Leave your greetings here.

  1. Comment RSS :
  2. 친구 2009/08/10 18:15  Modify/Delete  Reply  Address

    힘내세요..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오래 머물것이며, 또 힘이 될것입니다.
    고생많으셨는데 이고뇌의 시간은 언제 끝나려는지 마음속에 굳은 결의와 희망이 의지가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경찰이 도장공장 진압을 위해, 아침부터 헬기는 그렇게 날았나 보다' 

오늘 쌍용자동차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사실상 투입' 이 아니다. '대놓고 투입' 했다.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그 시점이 언제일까 걱정들 했었는데, 오늘 무더위 땡볕에 살인적인 진압이 감행됐다.

겉에서 보면 도장공장 옥상에는 폐타이어가 타서 검은 연기를 날리고, 저 위 하늘에서는 헬기가 최루액을 뿌리는 장면만 보여 별일 없어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언제부턴가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지금 전쟁터' 라고.
오늘 모 언론이 잡은 도장공장 옥상의 '전투' 동영상을 보니 그야말로 살이 떨린다.
진짜 전쟁이 이런거구나 싶을 정도로. 내가 저기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내 두려워졌다.

경찰 한쪽에서는 사다리를 타려하고, 한쪽에서는 거짓말 좀 보태서 새총으로 주먹만한 볼트를 노동자들을 향해 날린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물대포를 쏘고, 하늘에서는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며 최루액을 뿌린다.

오늘은 다행히도 공권력이  쌍용자동차 도장공장 노동자들의 승리로 밀려났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지속되는 이런 생활을 몇달간 해왔다니 이들이 마치 '전장의 용사' 와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즉사, 사즉생' 이라 했던가. 그들은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그들은 공권력의 살인진압에 맞서 매번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소강국면에 접어들자. 공장 밖 농성장 집회에서 도장공장 안에 있는 노동자 한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전기가 끊겼을텐데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너무나 반가운 목소리다. 

첫번째 목소리, 쌍용자동차 한상균 지부장이다.



음향 상태가 고르지 못했지만, 74일째 물도 음식도 없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정도의 기백이 느껴졌다.

'동지들, 오늘 많은 어려움 있었지만 지켜냈다. 간고하게 투쟁하고 있다. 그곳에서 연대해줘서 함께 해주셔서 우리도 힘나고 그 힘으로 가고 있다. ..... 어깨걸쳐 투쟁!'

배터리가 없어 더 길게 통화하지 못한듯 하다. 아쉬움이 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한편, 한상균 지부장의 육성이 울리는 이곳과 동시에 반대편 사측에서도 열심히 방송을 하고 있었다.
사측은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면 꼭 음악과 함께 '선동 방송' 을 틀고 있다.
일종의 방해공작이요. 이른바 대농(-성장)방송이다
듣고 있으면 기가 막히다.


잘 안들린다. 좀 듣고 적어보려했지만 쉽지 않아 포기했다. 사실 들을 필요도 내용도 없다.

대게 '민노총 하수인 여러분!' 으로 시작해서 '찌질이들 나가라' 하는 식으로 끝난다.
오늘은 '기자회견 내용이 똑같아서 이제 지겹다'는 둥, 기자회견을 마치거나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서 농성장이 썰렁하고 그래서 정말 의리가 없다는 둥. 민주노동당은 정치적으로 쌍용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는 둥. 내용도 가지가지다.
들어서 알겠지만 이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반공투사의 웅변이 떠오른다. 

항상 이렇게 두개의 다른 목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지는 곳이 바로 쌍용자동차다.
그러나 두개의 다른 목소리는 곧 하나의 내용으로 만나는 것임을,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한쪽은 목숨을 걸었고, 한쪽은 양심을 저버렸지만,
한쪽은 다같이 살자고 외치고, 한쪽은 살아남은 사람이라도 살자고 말한다.

결국은 둘다 '살자' 는 이야기다. 

쌍용자동차의 '살자'는 목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진 것이다.

공권력의 살인진압을 거둬야 한다. 
함께 살아야 하지 않겠나.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백성균.

Leave your greetings here.

새벽 5시 쌍용차 공권력투입 현실화 되나.

오늘 오후 5시,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내용인 즉, 경찰이 쌍용차 노사가 협상 하는 도중에 이미 공권력 투입 작전을 계획했다는 내용이다.
홍희덕 의원은 경찰이 작성한 메모로 보이는 자료를 입수해 오늘 이와 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이 자료는 홍희덕 의원의 보좌관이 입수했으며, 경찰 자료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포스트잇에 적힌 경찰의 작전메모를 복사해 기자들에게 나눠준 자료


이것이 바로 그 자료다. 사실 알아보기 힘든 글씨다.
처음 이 자료를 제시했을때 기자들이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홍희덕의원 보좌관에게 물어 물어 그 내용을 해석해 보았다.

○ 사측에 [우리 직원 동수 - 무전기 휴대]
   * 3격대 (6대 대원 2명)
해석 : 사측이 진입할때 그 인원 만큼(동수의) 무전기 휴대한 경찰 공격조 투입한다 / 3(공)격대 대원 2명씩?

○ 사전 3차 (야간)
   ① 11시, 1시, 2시반 / 야간 모의훈련(D-1일 부터)
   ② 05:00 진압 작전 개시
해석 : 작전 D데이 하루전 진압작전 사전에 세차례 모의훈련을 한다. 밤 11시, 새벽 1시, 2시 반 / D데이는 새벽 5시에 진압 작전 개시
      
○ 야간비행 FTX (모의훈련)
해석 : 야간 헬기 모의 훈련

○ 헬기별도 지원 (헬기 2호)
(이 내용은 해석 불가)
해석 : 지원하겠다는 것

협상 도중에 이런 계획을 짜고 있었다는 것은, 특히 '사측이 진입할때 동수의 경찰이 들어간다'는 대목에서는 사측이 이번 협상에 임하면서 이미 결렬을 염두해두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오늘 결렬에 대해 사측은 이번 협상이 노조가 공권력 투입 시기를 미루고자 '시간 벌기' 에 나선것이라고 비난했지만, 이 자료에 따르면 그 비난은 고스란히 사측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결국 시간벌기는 사측이 의도한 것이 아닐까. 또 이번 폭로된 계획은 그동안의 사측과 경찰의 협조관계가 사실이었음을 명확하게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럼 실제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 D-DAY는 언제일까.
그것은 분명 밤 11시 헬기가 뜨는 그 날, 다음날 새벽 혹은 그 다음날 새벽 5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오늘 그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정확히 쌍용자동차 상공위에 헬기 한대가 떳다. 야간비행이다. 
그리고 도장공장 벽을 향해 서치라이트를 비추기 시작했다.

그 시각 정확히 오늘 밤 11시다.



실제로 벌어지고 말았다. 그냥 혹시나 했는데, 폭로된 내용은 사실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곧 있을 새벽 1시에 다시한번 쌍용자동차 상공에 헬기 한대가 뜰것이다.
그리고 2시30분에는 최종 야간 비행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5시에는 진압작전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사측직원들과 동수의 경찰이 도장공장 침탈 및 강제해산을 시작할 것이다. 

결국 그 메모가 사실이라면 쌍용자동차는 오늘 새벽 5시가 1차 위기가 될 것이고
혹시 그것이 아니라면 내일 새벽은 확실해 지는 것이다. 

전운이 감도는 이곳 쌍용자동차 공장 앞.
정녕 이 정권은 저 가여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려 하는가. 
이대로 끝을 보려 하는가. 

두려운 새벽이 시작되고 있다.

** 새벽 1시 방금전 다시 한번 헬기가 쌍용차 상공을 날았다.
이제 2시반 마지막 야간비행만이 남아있는 셈이다.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백성균.

Leave your greetings here.

  1. Comment RSS :
  2. 마음만큼 더러운 글씨의 메모네요 2009/08/03 14:0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내 가족이 저기에 있다면 저런 생각과 행동을 할지 참 궁금합니다

  3. BlogIcon 중력에 反하고 싶다 2009/08/03 15:0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진짜 화납니다. 힘이 없다는게 너무 서럽네요.ㅜㅜ

  4. ....... 2009/08/03 20:56  Modify/Delete  Reply  Address

    화염병이나 저거나...



오후 3시 부터 쌍용자동차 6차 협상이 재개 됐다.
협상은 공장안 조그만 컨테이너박스 안에서 진행중이다. 이른바 '평화구역' 이다.

전쟁을 하더라도 휴전 중에는 긴장은 놓지 말되,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물도 마시고, 부상당한 병사도 치료한다. 

하물며 평화구역안에서 협상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쌍용자동차 공장안에 있는 노동자들 물은 넣어줄 수는 있는 것 아닐까.

오늘 4시쯤 쌍용차 가족들이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정문앞에서 물을 넣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물은 생명이다!
이 구호가 절박함을 말해준다.
지금까지는 그렇다고 해도 현재 협상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어림 없다.
정문앞 용역인지 직원인지 모를 사람들이 고개를 숙인채 가족들의 물동이를 막아섰다.
경찰들은 문 밖에서 물동이를 든 가족들만 멍하니 응시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해주는 것이 경찰의 임무중에 하나임에도 그들은 신경도 안쓴다.
맞다. 그들은 얼마전 물을 차단하라는 지침을 받지 않았는가.

대신 가족들의 애타는 호소에 사측은 '파파라치' 를 동원한다. 늘 그렇듯이.
정문 위에서 4명의 사진기사가 물동이를 든 가족을 하나 하나 채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상적인 일이었겠지만, 나는 처음 보는 광경이다.

파파라치?

물을 넣게 해달라는 쌍용차 가족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돈 받고 하는 일 치고는 상당히 천박하다.
싸움과 충돌 자체가 밥벌이다.
찍은 사진들 다 모아서 나중에 형사처벌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경찰 사진 채증도 문제제기를 하는 마당에 
일반인이 사진을 채증하니 당연히 불법이다.

옥상에서 찍는 사람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아예 가족들의 물동이 대열에 끼어 사진을 찍는 사측의 파파라치도 있다.
이에 항의하니 도망갔다.
그의 카메라에는 로이터통신의 스티커가 붙어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도망간 파파라치가 다시 정문 옥상에서 채증을 시작한다.


말이 안되는 세상. 비상식이 통용되는 세상
지금 쌍용자동차는 이렇게 74일을 버텨왔다. 

오늘의 협상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인가.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백성균.

Leave your greetings here.

  1. Comment RSS :
  2. ;;;; 2009/08/01 19:0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여기서 찍어댄 저 옥상위 인간은 초상권이 없나봐??? 그밥에 그나물들끼리 까는꼴 하고는;;;

  3. BlogIcon 곰고양이 2009/08/01 20:5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이 쓰레기 댓글은 머냐....

  4. little 2009/08/02 00:14  Modify/Delete  Reply  Address

    파파라치 옆에 있다가 카메라 셔터 누를때마다 새총으로 한방씩 맞췄으면 좋겠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평소에 악플은 신경쓰지 않고 살았다.


여름인대 쉬원한 물대포나 졸라 맞으라 ㅋㅋㅋ


그러나 나를 자극한 악플 하나.
시원한 에어콘 나오는 pc방에서 남들 죄다 고생하는데 담배물고 '졸라 악플다는' 그 누군가의 모습을 상상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 글을 남긴다.


그의 악플이 달려있는 연합뉴스의 사진 한장.

이 사진이 못다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짧게 얘기해보자. 저 사진이 기자에 의해 기록되기까지의 과정이다.

오늘 민주노총이 3시에 평택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한참하고 있는데 저멀리 말로만 듣던 헬기가 날아왔다. 집회장 위로.

날아오는 것 까지는 좋다. 그런데 갑자기 저공비행이다.
헬기가 저공비행하니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다.
헬기의 프로펠러로 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니 주변에 모래들이 날아들고 쓰레기 날아다닌다. 
밖에 있는 사람들을 이 정도로 괴롭히는데, 도장공장에 있는 노동자들은 오죽할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티로폴이 녹아버리고, 살에 닿으면 화상을 입는다는 최루액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집회 최선두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했다. 민주노총 지도부와 강기갑 대표가 있는 쪽이다.
상상해보라. 저공비행에다, 최루액 폭탄까지 떨어뜨리니 최악의 상태다.
어쩔 수 없다. 집회를 정리하고 행진을 시작할 수 밖에.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의 물대포가 등장했다. 작년 촛불때 많이 보았던 놈이다. 
그 놈이 행진 대열 앞에 서서히 다가왔다.
역시 맨 앞대열을 향해 물대포 세례가 시작됐다. 

이 대목에서 저 사진이 등장한다.

주변인들의 전언에 의하면 물대포는 정확히 강기갑 대표를 정조준 하고 있었다고 했다. 
국회의원이다. 그리고 공당의 대표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물대포를 퍼부은 것이다. 
국회의원이 당하고 있으면 당연히 이를 보호해야할 경찰이다. 
그러나 그냥 손놓고 있었다고 했다.
강기갑 대표는 물대포를 맞은 바로 그 자리에서 연좌했다.
 
저 사진에 보면 강기갑 대표의 찡그린 얼굴뒤에 보좌관 셋이 있고 그 뒤에 경찰이 서있다. 
그러나 이미 물대포는 다 쏜 상태였다.
물대포 공격이 한바탕 끝나고 난뒤에서야 강기갑 대표 보호한답시고 경찰이 주변을 둘러쌌다. 
우리는 경찰의 이런행동을 '기만적' 이라고 표현한다. 

저공비행과 최루액폭탄, 그리고 물대포까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할 수 있는 모든 카드는 다 꺼냈다. 
강기갑 대표가 저런 수모를 겪고 무슨 생각을 했을가.

저 사진 한장에 담긴 강기갑 대표의 얼굴은 결코 물대포를 맞아서 일그러진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왜 이지경까지 왔는가' 하는 울분이 저 얼굴에 베어있는 것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굴뚝에서 오랜 농성을 하고 있다. 
또 도장공장에서 목숨을 걸고 사측 그리고 경찰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물도 전기도 끊겼고, 의료진도 차단한다. 
용산참사에 쓰인 컨테이너가 등장했고, 맞으면 5만볼트가 흘러 이미 외국에서는 300여명 가까이 사망했다는 테이저건도 나왔다. 

쌍용자동차는 지금 전쟁터다. 최전방의 비무장지대에서나 들릴 법한 선전 방송들이 지금 이 새벽에도 허공을 가르고 있다. 

저 사진 한장에 담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지금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저 사진을 두고 욕하지 마라. 악플을 달지 마라. 
그 사정 모르고 함부로 말하는자 대한민국에 있을 자격있는가. 

민주노동당과 가족대책위의 천막을 경찰이 새벽에 치려한다는 소식마저 들려온다.
사측이 틀어놓은 노래가 울려퍼지는 새벽1시.

전운마저 감도는 이곳은 쌍용자동차 공장 앞이다.
  

현재시각 새벽 1시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백성균.

Leave your greetings here.

  1. Comment RSS :
  2. BlogIcon 아이사랑♡ 2009/07/30 08:58  Modify/Delete  Reply  Address

    민주노당당 국회의원이 봉변당하는거 한두번 본거 아니지만 이건 너무 하네...진짜..
    물대포 그거 정말 위력이 장난아닌데...잘못하다가 정명으로 물대포 맞고 뒤로 넘어져서 뇌진탕으로 쓰러지면 어쩔려고...

  3. BlogIcon 우이얌 2009/07/30 09:19  Modify/Delete  Reply  Address

    노고가 많으시네요..

    저런 경찰의 행위들이 이제는 익숙해 졌는지..,
    "또?" 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 버리네요..
    이거 위험한데..

    왠지... 경찰들은 신난 것 같은데요?
    국민 여론이 이 정도 되면, "양심선언?", "사퇴", "군복무 전환" 등이 화제가 많이 될 듯 한데..
    무언가에 가려져서 저희가 알지 못하는 건가요?

  4. name 2009/08/01 20:0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