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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습니다.

지난 4월 17일, 조계사 농성을 거쳐 체포된 후 5개월동안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던 5명의 촛불구속자들이 출소했습니다. 광우병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인 박원석, 한용진, 진보연대 김동규,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사무처장 권혜진, 그리고 미친소닷넷 백성균(저에요!)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 날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그리고 선후배 동료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서울구치소를 벗어났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사실 꿈만 같습니다. 그 날 하루 제가 나올 수 있다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왼쪽부터 백성균(나), 김동규, 박원석, 한용진, 권혜진 - 출처 민중의소리



'백성균씨, 출소 준비하세요'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작은 독방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구치소의 저녁식사 시간은 5시 30분입니다. 문 옆에 달린 작은 식구통에서 밥과 반찬을 받아 상에 얹어 놓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TV(수용자들이 있는 모든 방에 있답니다)를 틀어놓고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늘 해오던 패턴이라 그날도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해치웠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TV에서는 영화 '트랜스포터'가 시작했습니다. 영화를 좋아했었던 터라 금요일시간에만 방송되는 영화상영일은 놓치지 않습니다. 설명해놓고 보니 마치 어느 여관에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네요. 어쨌든 아직 밥 먹던 상을 치우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며 영화에 몰입해 있던 그 순간, 사동 담당 교도관이 와서 문창살 사이로 뭐라고 들리지 않게 말을 건넵니다. 그냥 그려려니 했으나 다시 들려옵니다.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백성균씨, 출소 준비하세요.'
'네?'
'보석 출소입니다. 짐 챙겨 놓으세요.'
'아, 보석이요? 오늘 나간다구요?'

얼떨결에 대답하고는 시계를 살펴봅니다.
저녁 6시 30분. 늘 하던 것처럼 밥상을 치웠습니다.


내 작은 독방과 안녕


어리둥절한 상태로 짐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짐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버리고 가기' 지요. 겨울철 차가운 우풍을 막아주던 내복과 속옷들과 양말들과 허름한 티셔츠. 어머니가 넣어주신 사과, 주말에 기분내어 먹어보려던 컵라면과 김치들을 챙겨나갈 짐에서 '제외' 시켰습니다. 버려야 할 것들이지만 우습게도 서운했습니다.

버릴것들을 방바닥에 정렬시켜놓고, 책들과 편지, 사진들을 박스를 얻어 담아놓고, 이제 수번 '147' 이 붙여진 수복을 입고 기다립니다. 사방은 고요하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생각했습니다. 주말에 공부하려던 것들은 어떻게 할까, 오랜만에 라면도 먹으려 했는데, 그리곤 창밖에 놓고 키우던 작은 화분에 마지막 물을 주었습니다. 제게 유일하게 봄 기분은 내어주던 놈이었습니다.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우습게도 자꾸 서운했습니다.

그렇게 2시간이 흘러갑니다. 평소에는 잘도 가던 시간이 초단위로 흘러갑니다. 볼 것도 없는 작은 방을 훑어보았습니다. 그것도 제 살던 곳이라고 정이 들어버렸던 모양입니다. 서운한건가. 계속 있고 싶은거냐. 생각하면서 실실 웃습니다. 그렇게 5개월을 되돌아 보니, 이윽고 문이 열렸습니다. 항상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열리고 닫히던 문. 이제는 '자유의 문' 입니다.

'그럼 더 계시든가요'

다른 방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형, 저 보석으로 나가요. 하사장님, 저 지금 나가요. 잘지내세요. 평소에 얼굴도 모르던 사람들도 축하한다고 앉아있다 벌떡 일어나 인사를 건냅니다. 저들 중 반 정도는 가난하고 빽없어서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언젠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 모두 부러워하는 표정이 가득찬 얼굴로 쇠창살을 부여잡고 잘가라고 인사합니다.

짐을 올려놓은 수레를 질질 끌고 긴 사동을 빠져나옵니다. 그날 함께 나온 '공범'(그렇게들 부릅니다) 동규형도 나왔는지 멀리서 손을 흔듭니다. 출소대기실에 도착하니 '공범' 다섯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서로 우스게 소리를 합니다. 아, 주말에 공부할거 잔뜩 쌓아놨는데. 그럼 더 계시든가요. 야, 너는 여기 더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 나간다는 사실을 뻔히 아는 사람들의 여유가 마음을 가볍게 합니다. 그리고는 자유가 되었습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자유, 그리고 끝나지 않은 싸움

구치소 정문을 향해 다섯명의 '자유인'이 기분좋게 걸었습니다. 밖에는 번쩍 번쩍 합니다. 기자들이 와있었고, 왁자지껄 환영인파의 모습이 보입니다. 문을 나섰습니다. 박원석 실장님은 아들 소륜이를 안았고, 저는 난생처음 '출소후 두부' 를 먹었습니다. 꽃다발을 안겨주기도 하고 헹가레를 쳐줍니다. 다섯명이 일렬도 서서 한마디 씩 합니다. 솔직히 아무생각도 안나서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사람들을 그렇게 만났습니다. 제 대신 눈물을 흘려주어서 고마웠습니다. 5시부터 9시까지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며 구치소 정문앞에 기다려준 많은 분들이 고마웠습니다. 이분들이 우리의 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움이었습니다.

하여 기쁜 마음과 함께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재판은 계속 진행될 것이고, 시민들과 함께 했던 촛불은 정당했노라고, 이 나라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힘껏 싸워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어제 미네르바의 무죄 소식을 접했습니다. 곧 우리도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여러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반가운 사람들, 감사합니다 -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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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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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세미예 2009/04/21 07:38  Modify/Delete  Reply  Address

    고생하셨습니다.

  3.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4/21 08:1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어제 다른 곳에서 기사를 읽고 기다렸다고 할까요 -
    고생하셨습니다.

  4. 허재현 2009/04/21 09: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백성균씨.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음 속으로 응원해왔습니다. 이제 그 맑은 미소가 세상과 다시 마주하게 되겠군요. 저도 덩달아 기쁘네요. 좋은 기회에 또 뵙겠습니다. 저 기억하시죠? 한겨레 허재현 기자입니다.

  5. 병원노동자 2009/04/22 00:2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성균님이 그 곳에 계시는 동안에도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접속을 할 때면 이 블로그를 찾아오곤 했었는데 성균님이 포스팅한 글을 읽으니 감격(?) 스럽네요.
    다들 건강하고 무엇보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서 보상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갑습니다.그리고 자유의 품으로 돌아오신 것 환영합니다.^*^

  6. BlogIcon bbom 2009/04/27 13:58  Modify/Delete  Reply  Address

    ㅋㅋ 이제 자주 보겠네요. 너무 반가워욥

  7. 2009/04/28 17:18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 입니다

  8. 2009/05/03 05: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 입니다

  9. sadf 2009/05/09 10:4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작작 좀 하지... 왠 광우병... 더러분 유전자들... 억지부리고 거짓말하고 시기하고 모함하고.... 퉤!

  10. BlogIcon 心이 2009/05/18 19:32  Modify/Delete  Reply  Address

    고생하셨어요~~~ 편지 쓰겠다고 서울구치소 주소와 "147"번을 메모해놓았었는데... 그 한 번을 결국 못썼네요.. 이 몹쓸 게으름.... ㅠㅠ 환영 인사마저 이제야 남기다니;;; 도움 된 것 없어 부끄럽지만, 무사히 나와 정말 다행입니다.

겨울이 온다. 비가 불더니 바람이 차다. 덩그러니 쳐놓은 천막 농성장에 비닐을 쳤다. 비닐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 덕분에 농성장안은 바람의 흔적이 없다. 전기장판을 틀어놓았고, 담요를 덮고 있다. 이것만으로 겨울을 날 수 있을까. 이곳에 들어온 후로 계절이 두번이나 바뀌었다.

얼마전 백은종 부대표와 안티MB 식구들이 짐을 정리해서 나간 이후로 천막은 넓어졌다. 그리고 광일이 형도 떠났다. 백은종 부대표는 나가지 말자고 권유했건만, 이미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광일이형은 언론 보도처럼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광일이 형은 잘 지내고 있을까. 매일 같이 수다를 떨고 썰렁한 농담을 던지고 함께 탁구를 쳤던 100일간의 동지는 지금 이곳에 없다. 허전하다. 그러나 나는 짐작할 수 있다. 그가 이곳에서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그는 지금 조계사를 벗어났건만 여전히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안다.

덕분에 경찰들은 조계사를 집어삼킬듯한 기세로 점점 더 모여들고 있다. 비닐을 쳤고, 천막의 입구를 닫았으나, 조그만 틈 비닐 사이로 내민 경찰들의 두 눈과 마주친다. 순간 정적이 돌고. '누구냐' 고 물으면 그들은 유유히 농성장 앞을 지나친다. 우리도 안다 그들이 경찰인 것을. 그러나 이제는 서로의 정체를 다 알고 하는 게임이다. 흥분할 필요 없다. 우리보다 그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조계사에 모여든 사복 경찰들

주차장 입구

농성장 주변



담배를 피우러 조계사 옆 공원으로 나간다. 자판기 커피 한잔을 뽑고 담배를 입에 문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주변을 둘러본다. 역시 몇명은 경찰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방금 전 옆에 서있던, 낯 모르던 자에게 무전소리를 듣는다. '지금 한용진이 천막에서 나가 공원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5초뒤에 수배자 한용진은 공원으로 나타난다. 트루먼쇼. 우리는 우리를 감시하는 눈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안다. 우리보다 그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25일 민주주의 페스티벌을 참가하기 위해 수배자들이 조계사를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경찰들은 사복을 입고 조계사 입구마다 진을 치고 있었다. 전화 한통이 온다. sbs 기자의 전화다. '오늘 민주주의 페스티벌에 참가하러 안오시나요?'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네 안갑니다'. 다시 묻는다. '오늘 이곳에 나오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나는 또 대답한다. '네 그런 일 없습니다'. 전화를 끊었다. 여전히 경찰들은 천막 앞을 오가며 나와 눈길을 마주친다. 역시 그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들과 눈이 마주치면, 일단 피해서는 안된다. 아니 피할 수도 없다. 나도 그가 누구인지를 알려면 눈을 돌려서는 안된다. 나와 5초간 눈을 마주치면 그것은 경찰이다. 여경과도 눈을 마주쳤다. 그녀는 파란색 마스크를 썼다. 역시 나와 5초간 눈을 마주쳤다. 그녀도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공평하지 않은 것은 그녀는 나를 알고 있지만, 나는 그녀의 이름을 모른다. 다만 그녀는 경찰이다. 언페어한 게임은 오늘도 이어진다. 그래, 긴장들 하고 있겠지.

그래, 긴장을 늦추지 마라. 긴장감이 떨어지면 게임이 재미없다. 천막을 들춰봐라. 운이 없다면 물벼락을 맞으리라. 경찰들아 마주친 눈을 피하지 마라. 애써 이 싸움을 외면하려 하지 마라. 스스로 정당성이 없더라도 당신들은 우리를 감시해야 한다.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지 마라.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도 마라. 당신들은 경찰이다. 그리고 나는 이명박 정부의 촛불 수배자 백성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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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0/26 16:2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날이 차가워집니다.
    드릴 수 있는 도움이 없어 죄송합니다.
    그래도 건강관리 잘 하시고 힘 내세요!()

  3. BlogIcon 心이 2008/10/26 19:5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지금 라디오에서, 이메일 압수수색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검, 경찰은 합법이라고 하면서 문제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하고....합법과 불법이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이라 믿는 이들은, 지금 우리들이 보고 있는 것을 결코 볼 수 없겠죠...글에서 결연한 기운이 느껴지면서도 무언가 슬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간식은 칼로리가 낮은 게 뭐가 있을까 생각중입니다. 모기보다 더 무서운 칼바람이 찾아왔으니...걱정이구요...추우니까..칼로리 있는 간식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요^^ㅎ

    • BlogIcon 백성균 2008/10/27 17:06  Modify/Delete  Address

      심이님 안녕하세요. 슬픈 현실도 맞고, 결연한 것도 맞고, 긴장감도 맞구요. 막 그래요 ㅎㅎ 요즘에는 왠만하면 잘 안먹으려고 해요. 배가 좀 나와서요 ㅠ

  4. 물생그루 2008/10/26 21:3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지지난주던가;; 얼마 전에 찾아뵈었을 때 확실히 견찰이 늘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더 늘어났네요. 판옵티콘을 보는 듯... 간수는 죄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지만 죄수는 간수를 볼 수 없는 원형감옥..

  5. 병원노동자 2008/10/27 10: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견찰들과의 눈싸움에서도 지지 마시고 24시간 조여드는 그들의 감시의 시선에도 지지 마시고 2Mb 와의 싸움에서도 절대 지지 마세요.
    날이 많이 춥습니다. 식구들이 줄어서 조금 더 썰렁하겠지만 그 자리를 촛불국민들이 함께 채워드릴겁니다. 아자아자!!

    • BlogIcon 백성균 2008/10/27 17:07  Modify/Delete  Address

      병원노동자님~! 지지말아야죠.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걱정이긴하네요. 님도 감기조심하세요~!! 병원노동자님의 배려 항상 잊지 않고 있습니다~!

  6. 병원노동자 2008/10/29 16:2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언제 이 블로그를 통해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하시구요, 어디서든 '이명박 정부의 촛불 수배자 백성균'으로 투쟁해 가시길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견찰들 너무 당황 했겠네요^^

이석행 위원장의 블로그 메인화면 08.10.2


이석행 위원장님이 조계사에 합류하신지도 어~언 2주가 흘러가는듯 하네요.
몇일 전부터 위원장님이 "블로그, 블로그" 하시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진짜 블로그를 하실 생각이신지, 민주노총 부장님이 저에게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셨어요.
인터넷에 아직 잘 익숙치는 않으신지, 블로그를 하나 열어주면 글은 직접 쓰신다고.
네티즌으로 보이는 저에게 ^^; 부탁을 하시기에
별거 아니지만 블로그를 만들고, 디자인을 해보았답니다.

제목은 '세상을 바꾸는 블로그. 아무래도 민주노총 이니까. ^^;;
티스토리를 활용해서 만들까 했는데,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을듯 하여 손쉬운 '다음' 블로그로 오픈했습니다.
메인 화면, 타이틀 디자인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리고 싶네요.

타이틀 메뉴 왼쪽 하단. 몇가지 디자인 태그

메인 타이틀을 보시면 제목 밑에 자그맣게 쓰여진 글자 보이시죠? 설명해드리자면...
일단 맨위에는 주소를 적었구요. 왠지 적는게 좋을듯 하여. 쿨럭.
그밑에 '민주노총2.0' 은 새로운 민주노총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국민들과 소통을 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어넣었어요.
이석행위원장님은 현장대장정도 하셨었고, 이번 블로그도 그런 취지일듯 '감'을 잡고 감히 넣어봤습니다. 
그밑에 폰트. '태지폰트 2.0' 입니다. 태지매냐님들 저 닷컴 회원임. 태지님 사랑함. ^^; '세상을 바꾸는 블로그' 제목을 태지폰트로 꾸며봤어요.
마지막은 디자인을 제가 했다는 것을 꼭 밝히고 싶었어요. 저작권...(퍽.)

블로그에 설치한 위젯들

그리고 블로그 왼쪽 하단에 위젯도 넣어봤어요.
다음 위젯이 생겨나면서 블로그가 더 풍성해졌지요.
다자인도 예쁘고.. 근데 아쉬운것은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물론. 위젯 개발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흑흑..
위젯 맨 아래 '이석행의 블로그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쪼금 촌스러운가 싶었는데 위원장님이 왠지 좋아하실듯(?) 하여
과감하게 배치해 보았습니다. ㅎㅎ
블로그를 다 만들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보여드렸죠.
뭐 이 정도면 만족하시겠지..ㅎㅎ.....그러나

아무말씀 없으시데요. ㅡㅡ;; 그러시더니 좋은 블로그가 있으면 자신이 좀 보고 참고해보고 싶다고 소개를 해달라는 말씀을..................쿨럭.
어쨌든 내일 한시간 제가 강의를(?) 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왠지 이석행 위원장님의 블로그 체험기를 연재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름하여 '이석행의 블로그는 괴로워' ㅡ.ㅡ;;
내일 한시간동안 한번 설명을 해드린 후 반응을 보고 할지 말지 결정할려구요. 
어쨌든 곧 위원장님이 포스팅 하실듯 한데요.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놀러가보시길.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행의 '세상을 바꾸는 블로그'
http://blog.daum.net/shwo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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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병원노동자 2008/10/04 01:26  Modify/Delete  Reply  Address

    들러야 할 블로그가 하나 더 늘었네요^*^ 한 시간 강의 받고 많은(?) 소식들을 포스팅 해 놓으셨더군요
    '세상을 바꾸는 블로그' '세상을 바꾸는 민주노총' 꼭 실현 시킬 수 있는 구호가 되도록 살아야 겠습니다.

    • BlogIcon 백성균 2008/10/04 14:17  Modify/Delete  Address

      ㅋ 열심히 하셔야 하는데 좀 바쁘시드라구요. 병원노동자님이 다녀가시고 나서 책을 열심히들 읽고계세요.ㅎㅎ 감사합니다.

  3. BlogIcon 록샌 2008/10/04 09:05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무말씀 없으시데요. ㅡㅡ;; 그러시더니 좋은 블로그가 있으면 자신이 좀 보고 참고해보고 싶다고 소개를 해달라는 말씀을..................쿨럭" 이 부분 보고 웃음이! ^^

    이석행 위원장님 블로그 가보았습니다. 이쁘게 만드셨네요 !
    (근데 탑이미지의 좌측에 있는 네 줄의 아웃라인처리된 흰색 글씨들의 색깔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쵸큼 어색하긴 해요. 그냥 좀 진한 단일 칼라가 눈에도 잘 들어올꺼 같아요 ^^;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 ㆆ Дㆆ) す~~

    • BlogIcon 백성균 2008/10/04 14:19  Modify/Delete  Address

      왕. 록샌님 안녕하세요. 쫌 허접하긴 하죠.ㅠㅠ 록샌님한테 한수 배워야하는데. 저도 그림 잘 그리고 싶어요. 특히 얼마전 블로깅하시며 눈물흘리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퍽.

  4. wlsflrudckf 2008/10/04 13:1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이명박 대통령님께 대적하려는 자는 보십시오.



    성경말씀에 보면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분입니다.
    그를 미워하는것은 하나님을 미워하는것과 같아 화를 당합니다. 저주받습니다.
    믿지않는 당신은 그와 싸워봤자 백전백패 합니다.
    그와 싸워서 이길수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그 보다 더 잘 하나님을 섬기고 믿은후에 싸우면 이길수있습니다.

    이대통령이 생각지 못한 좋은 정책을 펼쳐 국민경제에 이바지 하세요.
    그러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수 있습니다.
    과거 어떤 대통령이 자기 재산을 내어놓고 자기 월급을 사회환원했습니까?
    버스전철 통합요금제로 교통비 절감시켰으며 중앙로 버스전용도로안 같은 생각을 해냈습니까?

    예수믿고 훌륭한 사람되어 이웃을 사랑하고 양보하고 베푸는사람 조금 손해보는 사람되십시다.
    죽을때 가지고 가지도 못할 돈 몇푼 더받아 낼려고
    뻘건띠 두르고 남에게 혐오감 끼치고 저주 받을짓 하지맙시다.
    위험하다는 수입소고기 사겠다고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에서 우레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삼상2:10)

  5. 물생그루 2008/10/05 00:1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홀~ 디자인 예쁜데요!? ^^ 담엔 제 블로그도... 후후훗 <(퍽!!! -_#)

추석연휴가 다가오기 몇일전부터, 수배자들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자들의 계속 된 질문공세(?), 손님들의 가장 큰 궁금증들이 수배자들의 고민을 유발(?)시킨것이지요.

'추석 계획이 뭐에요?'

이런 질문이 난무하는 이때부터 궁리에 들어갔지요.
무엇을 하면서 보내야 추석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이곳 조계사에서 수배자들이 보내는 추석은 농성 73일 중의 하루일 뿐입니다.
사실 늘상 지내왔던 그대로를 살면되지요.
부끄럽긴 하지만, 다른 수배자분들은 몰라도 저는 매일 매일이 휴일 아닙니까.
추석이라고 해서 바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추석 계획을 세우는 일에 몰두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추석 기분이라도 내봐야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지요.
동규형이 털털하게 웃으며 한마디를 허공에 날립니다.

'추석이 되니까, 마음이 갑자기 쓸쓸하네'

왜 안그렇겠어요? 수배자들 모두가 사실 마음이 편치는 않겠지요.
혜진이형은 가을이와 형수님. 박원석실장님은 소륜이도 있고.
각자 가족들 품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송편빚기도, 아니면 고스톱을 치더라도 추석은 늘 시끌벅적 했거든요.

이래서 추석 느낌 나겠나 했었는데,
역시 기우였더군요. 난생 처음 이렇게나 많은 추석 선물을 받다니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마이뉴스에도 보도된 엄청난 추석 선물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생애 최고, 최다의 선물인 듯 하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추석을 즐겁게 보냈던 이유는
계획이나 프로그램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과 정情 이라는 사실을요.

선물이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오시는 분들의 정성이
수배자들을 위로합니다.
김근태 전 의원 가족분들과 양심수후원회 권오헌선생님, 한승헌변호사님.
그 외에도 익명의 시민들과 가족 친지, 선후배분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추석 잘 보냈습니다.
빔프로젝트도 빌려서 영화도 많이 봤구요
갖다주신 기름진(?) 음식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런 추석을 보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지만,
이렇게 감사하고 마음 따뜻한 추석도 뜻 깊은것 같습니다.

연휴가 이제 끝나가지만
모든 촛불시민과 가정이 풍성한 한가위 연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촛불수배자들도 몸 건강히, 열심히 생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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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 올린 절. 국민 여러분께도 올립니다 - 백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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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성균.

원문출처 : 한겨레 http://www.hani.co.kr

백성균 “활동가와 누리꾼 경계에서 촛불 지키겠다”

[그 사람, 그 후] ① ‘촛불 수배자’ 미친소닷넷 운영자 백성균씨
“힘 약해졌지만 국민이 대통령 용서한 것 아니다
시민단체, 계몽 싫어하는 누리꾼 특성 이해 부족
나가면 갈비탕 먹고 영화 보고 온천 여행 하고파”
한겨레 김미영 기자 박수진 피디
» 백성균 ‘미친소닷넷’ 대표


‘그 사람, 그 후’를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바삐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평범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반면 다른 사람은 뉴스의 주인공이 돼 수시로 언론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들이 미디어의 관심 밖에서 멀어지면 사람들도 잊어버린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지금은 무엇을 하는지?’… 언론은 경쟁적으로 뉴스 인물을 보도하지만, 한때 뉴스의 주인공이었던 사람이 그 후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풀어주지 않는다.

‘그 사람, 그 후’는 이처럼 한때를 풍미했던 사람들의 뒤안길을 따라가는 인터뷰 연재다. 올해 봄과 여름,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촛불의 주인공중 한 명인 백성균(31) 미친소닷넷 대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0여 차례 뉴스 뒤 인물들을 만나볼 생각이다. 편집자주

[그 사람 그후 ①] ‘촛불 수배자’ 백성균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찬바람이 분다. 한 여름 맹렬하게 타올랐던 촛불은 힘을 잃었다. 그러나, 조계사에서 60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촛불 수배자’들은 여전히 조계사의 밤을 밝히고 있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졸지에 수배자가 된 백성균(31)씨도 지난 5월부터 하루도 촛불을 놓지 않았다.

가을 문턱에서 일부 언론은 촛불이 사그러든데다 이곳 저곳의 ‘퇴거 압력’으로 수배자들이 진퇴양난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잊고 있던 수배자들의 생활이 궁금했다. 어떤 모습일까? 의욕이 꺾이지는 않았을까?

조계사를 찾던 날, 경내엔 목탁소리와 스님들의 염불소리만이 울려퍼졌다. 수배자들은 인터넷을 하거나 책을 읽고 있었다. 몇몇은 면회 온 손님들을 맞느라 바빴다. 백성균씨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1 안부
답답하고 괴로워…집안도 뒤숭숭한데 송구스럽다

“요즘 기분이 어떠세요?”

“답답하죠.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던 사람으로서 지켜만 보는 게 괴롭죠. ‘나는 정당하다. 내 발로 경찰서를 찾아가는 일은 없다’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곳에서 정당함을 끝까지 알리고 싶어요.”

“곧 추석인데, 가족이 보고 싶지 않으세요?”

“집안이 뒤숭숭해서 죄송하고 송구스럽죠. 큰아버지께서 폐암 말기고, 할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요양원에 계세요. 남동생이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데, 장남이 여기에 갇혀 있잖아요.”

또박또박 가족들 안부를 전하는 백씨. 의외로 담담하다. 그리고, 건강해 보였다. 블로그(blog.daum.net/sube2008)에 수배자 근황을 전하는 게 그의 주요 임무다. 틈틈히 <노자와 21세기>를 읽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촛불의 힘이 약해졌지만 그렇다고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용서한 것은 아니다”며 “지금은 다만 숨고르기를 하고 있을 뿐 다양한 방법으로 촛불의 정신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2 회상
중고생들 ‘미친소 수입반대’ 외치던 날 못잊어

“…5월3일 처음으로 집회의 사회를 보았을 때 이미 저는 알았습니다. 언젠가 이런 일이 저에게 닥칠 것이라는 예감. 10일까지 집회 사회를 보는 과정에서 저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 한나라당과 싸우고 있다. 나는 지금 조중동과 싸우고 있다. 나는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싸우고 있다. 왠지 내 주제에 너무 큰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멈추지 않고 계속 올 수 있었던 것은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어머님의 마음과, 야자를 빼고 나왔던 청소년들의 함성과, 자신이 키우던 소를 팔고 무대에 섰던 농민의 눈물과, 비가 와도 항상 자리를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절규 때문입니다. …” (7월4일 백성균씨가 ‘미친소닷넷’에 올린 글에서 발췌)

촛불문화제 100일. 긴 여름, 그는 촛불과 보냈다. 수많은 거리의 밤, 그중에서도 그가 잊지 못하는 날은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이 촛불을 밝혔던 청계광장의 5월2일. 청소년들이 어른보다 더 먼저, 더 크게 ‘미친소 수입 반대’를 외쳤다. 다음날, 자그마한 키에 뿔테 안경을 쓴 한 남성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가 백성균이었다. 미친소닷넷(www.michincow.net) 대표다.

“첫 사회를 본 5월3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입에서 나올 정도로 열정적이었어요. 저 역시 그랬고요. 무아지경, 멋모르고 사회자로 나섰다가 끝난 뒤 기력을 잃고 쓰러질 정도였습니다.”

순간 그의 표정에 그 때의 감격이 스친다. 평범한 누리꾼이 촛불 주동자(?)로 얼굴을 알린 날이다. 130여일이 흐른 지금, 그는 수배자로 두 달 넘게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 매일 새벽 다섯 시에 눈을 떠 대웅전 주변 청소와 108배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예상했을까. “10일까지 다섯 번 무대에 섰어요. 언제부턴가 경찰이 ‘불법이다. 해산하라’고 방송을 해요. 처음에는 겁주려고 그럴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단번에 끝날 일이 아니라고 깨닫게 됐어요.”

» 백성균 ‘미친소닷넷’ 대표

#3 촛불
촛불이 인생 180도 바꿨지만 절망하지 않아

촛불문화제는 평범한 시민을 수배자 신분으로 바꿔놓았다. 촛불이 자신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지만, 그렇다고 절망하지 않는다. 그의 글처럼, 어쩌면 결말을 알면서도 스스로 선택한 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열정과 역동성을 갖고 있는 누리꾼의 장점을 십분 살려 사회를 위해 옳은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 “광우병이 불을 지르긴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청소년과 이야기하는 것과 흡사한 것이었어요. 이런 경험이 값지죠. 문제 해결을 위해 용기를 낸다는 것이, 도망가지 않고 해결한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큰 경험과 교훈을 얻고 있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순간을 기억하면서 용기내고 실천하게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이전까지 그도, 조계사의 다른 수배자들과 성격이 달랐다. 현재 그는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김동규 진보연대 정책국장, 한용진 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 김광일 다함께 운영위원 등과 함께 있다. 모두 잔뼈가 굵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다. 그러나, 그는 고등학교 때 풍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인연을 맺었고, 대학 때부터는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활동을 했을 뿐이었다. ‘급’이 다르다. 현재 공식적인 그의 직함은 이 단체의 사무국장이지만, 스스로 누리꾼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경계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희망’은 청소년의 자치, 교육, 인권이라는 큰 주제를 농활이나 문화 봉사활동을 통해 실천해 나가는 곳”이라며 “전교조 등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4 참여
“학교 급식에 미 쇠고기… 안되겠더라고요”

그가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청소년단체에서 활동하는 탓에 그들이 즐겨찾는 다음카페 ‘엽기혹은진실’ 등을 자주 찾았다. 쌩뚱맞게 4월 이후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청소년들의 거부 움직임이 이들 카페에서 나타났다. 기사 댓글, 카페 게시글, 아고라 글을 따라가 보니, ‘미친소닷컴’(미친소닷넷 전신)까지 오게 됐다. 2006년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만들어졌지만, 이후 활동이 부진했던 사이트다. 그는 전 운영자에게 양해를 얻어 4월28일 새로운 운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미친소닷넷’을 띄웠다.

“학교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안되겠더라고요. 청소년들을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어요. 운영자가 된 뒤 5월2일 청계광장에 나왔어요. 학생들이 지도부 없이 갈팡질팡하고 있었는데, 저라도 진행을 해야했어요.”

그 뒤 그가 무대에 선 횟수는 총 5회.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 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출범하면서 그는 5월10일 이후 더 이상 사회자로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물었다. “대책회의에 진보세력이 다 망라됐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믿음으로 대책회의에 참여하긴 했지만, 촛불의 역동성을 살리려는 방법이 서로 달랐던 것 같아요. 대책회의는 경직된 사고에 갇혀 ‘누리꾼’이라는 새로운 운동세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촛불문화제 과정에서 대책회의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 “당시 대책회의와 코드를 맞추는 게 스트레스였어요. 대책회의는 집회에서 전문가가 사회를 보지 않으면 내용이 없어 불안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사회자를 바꿨는데, 새로운 운동세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거죠. 누리꾼들은 계몽을 싫어해요. 시민사회단체가 누리꾼들을 새롭게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5 누리꾼
“인터넷하고 책 읽으며 108배…1인 미디어 강자 되고파”

» 백성균 ‘미친소닷넷’ 대표
조계사 생활 두 달, 불편하지 않을까?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의료보험 민영화, 대운하의 허와실, 방송장악 음모 등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며 “막내라서 그런지 형님들이 잘 챙겨준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어리버리 시위꾼이라 경찰에 체포되고 난 뒤, 재판에 임하는 자세 같은 것도 물어보곤 하는데 경험이 있어서인지 다들 대수롭지 않게 대답해준다”며 “오히려 이 곳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됐고, 용기를 얻게 되면서 내 인생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다시하게 됐다”며 귀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학생(아주대 인문학부 4학년)이다. 그러나 그가 보통의 대학생들처럼 복학-졸업-취직을 통해 평범한 생활인으로 살아갈 것 같지 않다. 누리꾼으로서 의미있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1인 미디어의 강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 누리꾼을 동력으로 촛불을 지키는 역할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누리꾼과 시민사회 활동가의 경계에서 말이죠.”

마지막으로 물었다. 다시 5월3일로 되돌아가도 사회자로 촛불문화제 무대에 서겠냐고. “당연하죠.”

조계사를 나가면, “가장 먼저 갈비탕을 먹고 영화를 본 뒤 온천 여행을 떠나겠다”는 그. 그는 오늘도 지치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매일 아침 조계사에서 108배를 올리고 있다.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영상/ 박수진 피디 jjinpd@hani.co.kr

기사등록 : 2008-09-11 오후 02:28:07 기사수정 : 2008-09-11 오후 03: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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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9/12 10:12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백성균 2008/09/11 18:06  Modify/Delete  Address

      아..비켜님~!
      7월 10일이 아니라 5월 10일이랍니다.
      죄송스럽네요. ㅎ
      그렇지만 님 말씀대로 큰 힘 받고 있습니다.
      오늘 따라 5월의 사진과 영상이 많이 보이네요.
      너무 감사한일이죠.
      어리버리는.. 머 ㅎㅎ

    • BlogIcon 백성균 2008/09/12 11:05  Modify/Delete  Address

      아..ㅠㅠ 댓글을 쉬지는 말아주세욤

  3. BlogIcon 은 돌 2008/09/14 06:5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즐거운 명절 보내시라구 해야 되는지 조심스럽네요..
    저희 어머니가 '백'씨 이시기에 왠지 더 마음이 쓰입니다.
    백씨가 본이 하나라구 들어서 먼~ 아주 먼 친척뻘이
    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같지는 않은 생각이 들어서.^^;

    아무튼 조계사에서 보내시는 명절이라도 다른 분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니지만.. 같이 계신분들이 가족이지 않을까요^^

    가끔 조계사에 가지만 늦은 시간에 찾아가서 인사 한번 드리지 못했네요.

    언젠가 맛난거 사들고 찾아가겠습니다.
    웃으면서 반겨주실거죠? ㅎㅎ

  4. 2008/10/19 21:1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