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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쌍용차 공권력투입 현실화 되나.

오늘 오후 5시,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내용인 즉, 경찰이 쌍용차 노사가 협상 하는 도중에 이미 공권력 투입 작전을 계획했다는 내용이다.
홍희덕 의원은 경찰이 작성한 메모로 보이는 자료를 입수해 오늘 이와 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이 자료는 홍희덕 의원의 보좌관이 입수했으며, 경찰 자료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포스트잇에 적힌 경찰의 작전메모를 복사해 기자들에게 나눠준 자료


이것이 바로 그 자료다. 사실 알아보기 힘든 글씨다.
처음 이 자료를 제시했을때 기자들이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홍희덕의원 보좌관에게 물어 물어 그 내용을 해석해 보았다.

○ 사측에 [우리 직원 동수 - 무전기 휴대]
   * 3격대 (6대 대원 2명)
해석 : 사측이 진입할때 그 인원 만큼(동수의) 무전기 휴대한 경찰 공격조 투입한다 / 3(공)격대 대원 2명씩?

○ 사전 3차 (야간)
   ① 11시, 1시, 2시반 / 야간 모의훈련(D-1일 부터)
   ② 05:00 진압 작전 개시
해석 : 작전 D데이 하루전 진압작전 사전에 세차례 모의훈련을 한다. 밤 11시, 새벽 1시, 2시 반 / D데이는 새벽 5시에 진압 작전 개시
      
○ 야간비행 FTX (모의훈련)
해석 : 야간 헬기 모의 훈련

○ 헬기별도 지원 (헬기 2호)
(이 내용은 해석 불가)
해석 : 지원하겠다는 것

협상 도중에 이런 계획을 짜고 있었다는 것은, 특히 '사측이 진입할때 동수의 경찰이 들어간다'는 대목에서는 사측이 이번 협상에 임하면서 이미 결렬을 염두해두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오늘 결렬에 대해 사측은 이번 협상이 노조가 공권력 투입 시기를 미루고자 '시간 벌기' 에 나선것이라고 비난했지만, 이 자료에 따르면 그 비난은 고스란히 사측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결국 시간벌기는 사측이 의도한 것이 아닐까. 또 이번 폭로된 계획은 그동안의 사측과 경찰의 협조관계가 사실이었음을 명확하게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럼 실제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 D-DAY는 언제일까.
그것은 분명 밤 11시 헬기가 뜨는 그 날, 다음날 새벽 혹은 그 다음날 새벽 5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오늘 그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정확히 쌍용자동차 상공위에 헬기 한대가 떳다. 야간비행이다. 
그리고 도장공장 벽을 향해 서치라이트를 비추기 시작했다.

그 시각 정확히 오늘 밤 11시다.



실제로 벌어지고 말았다. 그냥 혹시나 했는데, 폭로된 내용은 사실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곧 있을 새벽 1시에 다시한번 쌍용자동차 상공에 헬기 한대가 뜰것이다.
그리고 2시30분에는 최종 야간 비행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5시에는 진압작전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사측직원들과 동수의 경찰이 도장공장 침탈 및 강제해산을 시작할 것이다. 

결국 그 메모가 사실이라면 쌍용자동차는 오늘 새벽 5시가 1차 위기가 될 것이고
혹시 그것이 아니라면 내일 새벽은 확실해 지는 것이다. 

전운이 감도는 이곳 쌍용자동차 공장 앞.
정녕 이 정권은 저 가여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려 하는가. 
이대로 끝을 보려 하는가. 

두려운 새벽이 시작되고 있다.

** 새벽 1시 방금전 다시 한번 헬기가 쌍용차 상공을 날았다.
이제 2시반 마지막 야간비행만이 남아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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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음만큼 더러운 글씨의 메모네요 2009/08/03 14:0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내 가족이 저기에 있다면 저런 생각과 행동을 할지 참 궁금합니다

  3. BlogIcon 중력에 反하고 싶다 2009/08/03 15:0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진짜 화납니다. 힘이 없다는게 너무 서럽네요.ㅜㅜ

  4. ....... 2009/08/03 20:56  Modify/Delete  Reply  Address

    화염병이나 저거나...

평소에 악플은 신경쓰지 않고 살았다.


여름인대 쉬원한 물대포나 졸라 맞으라 ㅋㅋㅋ


그러나 나를 자극한 악플 하나.
시원한 에어콘 나오는 pc방에서 남들 죄다 고생하는데 담배물고 '졸라 악플다는' 그 누군가의 모습을 상상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 글을 남긴다.


그의 악플이 달려있는 연합뉴스의 사진 한장.

이 사진이 못다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짧게 얘기해보자. 저 사진이 기자에 의해 기록되기까지의 과정이다.

오늘 민주노총이 3시에 평택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한참하고 있는데 저멀리 말로만 듣던 헬기가 날아왔다. 집회장 위로.

날아오는 것 까지는 좋다. 그런데 갑자기 저공비행이다.
헬기가 저공비행하니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다.
헬기의 프로펠러로 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니 주변에 모래들이 날아들고 쓰레기 날아다닌다. 
밖에 있는 사람들을 이 정도로 괴롭히는데, 도장공장에 있는 노동자들은 오죽할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티로폴이 녹아버리고, 살에 닿으면 화상을 입는다는 최루액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집회 최선두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했다. 민주노총 지도부와 강기갑 대표가 있는 쪽이다.
상상해보라. 저공비행에다, 최루액 폭탄까지 떨어뜨리니 최악의 상태다.
어쩔 수 없다. 집회를 정리하고 행진을 시작할 수 밖에.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의 물대포가 등장했다. 작년 촛불때 많이 보았던 놈이다. 
그 놈이 행진 대열 앞에 서서히 다가왔다.
역시 맨 앞대열을 향해 물대포 세례가 시작됐다. 

이 대목에서 저 사진이 등장한다.

주변인들의 전언에 의하면 물대포는 정확히 강기갑 대표를 정조준 하고 있었다고 했다. 
국회의원이다. 그리고 공당의 대표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물대포를 퍼부은 것이다. 
국회의원이 당하고 있으면 당연히 이를 보호해야할 경찰이다. 
그러나 그냥 손놓고 있었다고 했다.
강기갑 대표는 물대포를 맞은 바로 그 자리에서 연좌했다.
 
저 사진에 보면 강기갑 대표의 찡그린 얼굴뒤에 보좌관 셋이 있고 그 뒤에 경찰이 서있다. 
그러나 이미 물대포는 다 쏜 상태였다.
물대포 공격이 한바탕 끝나고 난뒤에서야 강기갑 대표 보호한답시고 경찰이 주변을 둘러쌌다. 
우리는 경찰의 이런행동을 '기만적' 이라고 표현한다. 

저공비행과 최루액폭탄, 그리고 물대포까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할 수 있는 모든 카드는 다 꺼냈다. 
강기갑 대표가 저런 수모를 겪고 무슨 생각을 했을가.

저 사진 한장에 담긴 강기갑 대표의 얼굴은 결코 물대포를 맞아서 일그러진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왜 이지경까지 왔는가' 하는 울분이 저 얼굴에 베어있는 것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굴뚝에서 오랜 농성을 하고 있다. 
또 도장공장에서 목숨을 걸고 사측 그리고 경찰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물도 전기도 끊겼고, 의료진도 차단한다. 
용산참사에 쓰인 컨테이너가 등장했고, 맞으면 5만볼트가 흘러 이미 외국에서는 300여명 가까이 사망했다는 테이저건도 나왔다. 

쌍용자동차는 지금 전쟁터다. 최전방의 비무장지대에서나 들릴 법한 선전 방송들이 지금 이 새벽에도 허공을 가르고 있다. 

저 사진 한장에 담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지금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저 사진을 두고 욕하지 마라. 악플을 달지 마라. 
그 사정 모르고 함부로 말하는자 대한민국에 있을 자격있는가. 

민주노동당과 가족대책위의 천막을 경찰이 새벽에 치려한다는 소식마저 들려온다.
사측이 틀어놓은 노래가 울려퍼지는 새벽1시.

전운마저 감도는 이곳은 쌍용자동차 공장 앞이다.
  

현재시각 새벽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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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아이사랑♡ 2009/07/30 08:58  Modify/Delete  Reply  Address

    민주노당당 국회의원이 봉변당하는거 한두번 본거 아니지만 이건 너무 하네...진짜..
    물대포 그거 정말 위력이 장난아닌데...잘못하다가 정명으로 물대포 맞고 뒤로 넘어져서 뇌진탕으로 쓰러지면 어쩔려고...

  3. BlogIcon 우이얌 2009/07/30 09:19  Modify/Delete  Reply  Address

    노고가 많으시네요..

    저런 경찰의 행위들이 이제는 익숙해 졌는지..,
    "또?" 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 버리네요..
    이거 위험한데..

    왠지... 경찰들은 신난 것 같은데요?
    국민 여론이 이 정도 되면, "양심선언?", "사퇴", "군복무 전환" 등이 화제가 많이 될 듯 한데..
    무언가에 가려져서 저희가 알지 못하는 건가요?

  4. name 2009/08/01 20:0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참.........

겨울이 온다. 비가 불더니 바람이 차다. 덩그러니 쳐놓은 천막 농성장에 비닐을 쳤다. 비닐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 덕분에 농성장안은 바람의 흔적이 없다. 전기장판을 틀어놓았고, 담요를 덮고 있다. 이것만으로 겨울을 날 수 있을까. 이곳에 들어온 후로 계절이 두번이나 바뀌었다.

얼마전 백은종 부대표와 안티MB 식구들이 짐을 정리해서 나간 이후로 천막은 넓어졌다. 그리고 광일이 형도 떠났다. 백은종 부대표는 나가지 말자고 권유했건만, 이미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광일이형은 언론 보도처럼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광일이 형은 잘 지내고 있을까. 매일 같이 수다를 떨고 썰렁한 농담을 던지고 함께 탁구를 쳤던 100일간의 동지는 지금 이곳에 없다. 허전하다. 그러나 나는 짐작할 수 있다. 그가 이곳에서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그는 지금 조계사를 벗어났건만 여전히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안다.

덕분에 경찰들은 조계사를 집어삼킬듯한 기세로 점점 더 모여들고 있다. 비닐을 쳤고, 천막의 입구를 닫았으나, 조그만 틈 비닐 사이로 내민 경찰들의 두 눈과 마주친다. 순간 정적이 돌고. '누구냐' 고 물으면 그들은 유유히 농성장 앞을 지나친다. 우리도 안다 그들이 경찰인 것을. 그러나 이제는 서로의 정체를 다 알고 하는 게임이다. 흥분할 필요 없다. 우리보다 그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조계사에 모여든 사복 경찰들

주차장 입구

농성장 주변



담배를 피우러 조계사 옆 공원으로 나간다. 자판기 커피 한잔을 뽑고 담배를 입에 문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주변을 둘러본다. 역시 몇명은 경찰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방금 전 옆에 서있던, 낯 모르던 자에게 무전소리를 듣는다. '지금 한용진이 천막에서 나가 공원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5초뒤에 수배자 한용진은 공원으로 나타난다. 트루먼쇼. 우리는 우리를 감시하는 눈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안다. 우리보다 그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25일 민주주의 페스티벌을 참가하기 위해 수배자들이 조계사를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경찰들은 사복을 입고 조계사 입구마다 진을 치고 있었다. 전화 한통이 온다. sbs 기자의 전화다. '오늘 민주주의 페스티벌에 참가하러 안오시나요?'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네 안갑니다'. 다시 묻는다. '오늘 이곳에 나오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나는 또 대답한다. '네 그런 일 없습니다'. 전화를 끊었다. 여전히 경찰들은 천막 앞을 오가며 나와 눈길을 마주친다. 역시 그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들과 눈이 마주치면, 일단 피해서는 안된다. 아니 피할 수도 없다. 나도 그가 누구인지를 알려면 눈을 돌려서는 안된다. 나와 5초간 눈을 마주치면 그것은 경찰이다. 여경과도 눈을 마주쳤다. 그녀는 파란색 마스크를 썼다. 역시 나와 5초간 눈을 마주쳤다. 그녀도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공평하지 않은 것은 그녀는 나를 알고 있지만, 나는 그녀의 이름을 모른다. 다만 그녀는 경찰이다. 언페어한 게임은 오늘도 이어진다. 그래, 긴장들 하고 있겠지.

그래, 긴장을 늦추지 마라. 긴장감이 떨어지면 게임이 재미없다. 천막을 들춰봐라. 운이 없다면 물벼락을 맞으리라. 경찰들아 마주친 눈을 피하지 마라. 애써 이 싸움을 외면하려 하지 마라. 스스로 정당성이 없더라도 당신들은 우리를 감시해야 한다.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지 마라.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도 마라. 당신들은 경찰이다. 그리고 나는 이명박 정부의 촛불 수배자 백성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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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0/26 16:2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날이 차가워집니다.
    드릴 수 있는 도움이 없어 죄송합니다.
    그래도 건강관리 잘 하시고 힘 내세요!()

  3. BlogIcon 心이 2008/10/26 19:5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지금 라디오에서, 이메일 압수수색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검, 경찰은 합법이라고 하면서 문제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하고....합법과 불법이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이라 믿는 이들은, 지금 우리들이 보고 있는 것을 결코 볼 수 없겠죠...글에서 결연한 기운이 느껴지면서도 무언가 슬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간식은 칼로리가 낮은 게 뭐가 있을까 생각중입니다. 모기보다 더 무서운 칼바람이 찾아왔으니...걱정이구요...추우니까..칼로리 있는 간식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요^^ㅎ

    • BlogIcon 백성균 2008/10/27 17:06  Modify/Delete  Address

      심이님 안녕하세요. 슬픈 현실도 맞고, 결연한 것도 맞고, 긴장감도 맞구요. 막 그래요 ㅎㅎ 요즘에는 왠만하면 잘 안먹으려고 해요. 배가 좀 나와서요 ㅠ

  4. 물생그루 2008/10/26 21:3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지지난주던가;; 얼마 전에 찾아뵈었을 때 확실히 견찰이 늘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더 늘어났네요. 판옵티콘을 보는 듯... 간수는 죄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지만 죄수는 간수를 볼 수 없는 원형감옥..

  5. 병원노동자 2008/10/27 10: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견찰들과의 눈싸움에서도 지지 마시고 24시간 조여드는 그들의 감시의 시선에도 지지 마시고 2Mb 와의 싸움에서도 절대 지지 마세요.
    날이 많이 춥습니다. 식구들이 줄어서 조금 더 썰렁하겠지만 그 자리를 촛불국민들이 함께 채워드릴겁니다. 아자아자!!

    • BlogIcon 백성균 2008/10/27 17:07  Modify/Delete  Address

      병원노동자님~! 지지말아야죠.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걱정이긴하네요. 님도 감기조심하세요~!! 병원노동자님의 배려 항상 잊지 않고 있습니다~!

  6. 병원노동자 2008/10/29 16:2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언제 이 블로그를 통해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하시구요, 어디서든 '이명박 정부의 촛불 수배자 백성균'으로 투쟁해 가시길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견찰들 너무 당황 했겠네요^^

물론 완전한 자유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수배자 정보선.
그녀는 이제 '전(前) 수배자' 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수배자 농성장에서 그녀를 늘 '보선 언니' 라 친근하게 불렀고,
일주일전만해도 그녀는 이 곳 조계사에서 일주문 밖을 바라보며 바깥 세상을 동경(?)하던 처지였습니다.

평소에 허리디스크로 고통스러워 했고, 수술도 권유받았던 그녀가
27일 범불교도대회에 수많은 인파와 함께 빠져나갔고,
완치는 어렵지만 몰래 치료를 마치고 난 후 집에서 생활하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나간 6일뒤 경찰 10여명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틀뒤 불구속 석방되어 자유인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달정도의 수배생활에 비해 너무도 가볍게 훌훌 털고 종로서 유치장을 벗어난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배자 정보선, 2008.7.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유인 정보선, 2008.9.7


그런 '자유인' 보선언니가 드디어 어제 밤 9시 조계사 농성장으로 찾아왔습니다.
얼굴에서 빛이 나고, 머리도 볶았고, 화장도 잘 받고 기운이 넘칩니다.
수배자와 자유인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혈색도 좋아지고, 염려했던 허리치료도 잘 되어가는 듯 했습니다.
그때부터 보선언니의 무용담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27일 나갈때 경찰들이 다른수배자들을 신경쓰느라 정작 자신이 나가는 것은 못보았다더라는 이야기,  
치료를 받고 집에 있는데 밖에서 '아랫집에서 왔으니 문좀 열어달라'는 말에 문을 열어보니 경찰들이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경찰인 줄 알고 비웃으면서 문을 열어줬다는 보선언니의 후일담.
잡혀가기전 짬뽕을 시켰는데, 두젓가락 밖에 못먹었다면서 아쉬워했다는 이야기.
경찰 조사를 받는데, 경찰들이 이곳 수배자들이 빨리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이야기.
행여라도 나올때는 한명씩 찔끔찔끔 나오지 말고, 제발 한꺼번에 나와달라는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조계사에서 나와도 큰 문제 없으니, 잘 해주겠다는 경찰의 회유성(?) 멘트 이야기
(대한민국 경찰들의 말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경찰들과의 대화를 들려주었으니, 자신은 그러면 프락치(?)가 되는 거냐며 역할을 잘 마친 것 같다는
보선 언니의  능글맞은 우스개까지.
일사천리로 뻗어가는 보선언니의 원맨쇼 만담에 우리는 빨려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불구속 석방된 이유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보선 언니 왈.
'나도 몰라'
뭔가 띵~ 했지만.
잘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잘 못한일이 없는데도 멋대로 체포영장 내린 사람들이니
막상 체포하니 불구속 석방을 내린 그들의 마음을 어찌 알까요.
다만, 이 나라 정부, 경,검찰들의 정당성이 없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보선언니가 밖에서 싸온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문득 자유의 맛인가.
샌드위치도 맛있게 먹고,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물었지요. '누나 가시게요? 여기서 주무시고 가세요.'
보선 언니가 답합니다. '내 자리는 있어?'
여유있게 대답하니 역시 자유인의 자신감이 묻어납니다.

가시기 전 사진을 한번 찍자고 했습니다. 수배자 동지 8명이 다 모였습니다.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이곳에서 보아왔던 누나의 웃음과 자유인 정보선의 웃음은 역시 다릅니다.
보선언니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또 오겠다며 밖으로 나갑니다.
행여라도 밖에 있는 사복경찰들이 알아보고 다시 체포하면 어떻게하냐고 우스개를 던지며
유유히 걸어 나갑니다.
사복경찰들을 헤치며 보선 언니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물론 이미 석방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그때서야 안심하고 돌아섭니다.

이 정부가 우리 수배자들의 정당성을 인정해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배자들은 저 높은 권력자들이 이번 일을 통해
스스로 정당성 없음도, 무기력해지고 있음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수배생활이 66일째 되어갑니다.
그리고 추석이 다가옵니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고 가족의 품으로 당당히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선언니가 사복경찰들을 헤치고 앞날을 향해 가듯,
나머지 7명의 수배자가 당당해질 그럴 날 말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에 만난 8명의 수배자. 헤어진 이산가족을 만난 것 같다. 가운데가 보선 언니, 그 옆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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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병원노동자 2008/09/08 12:15  Modify/Delete  Reply  Address

    헤어졌던 이산가족의 상봉을 축하드려요!!
    8명(아니 보선언니는 이제 빼 드려야 하나요?) 촛불 지킴이들의 활짝 웃는 모습이 참 아릅답습니다.

  3. BlogIcon 23mjj 2008/09/08 12:26  Modify/Delete  Reply  Address

    다들 수배가 해제되어, 원래 계시던 곳으로 돌아가셔야 할텐데.. 힘내세요!!

  4. 비켜비켜 2008/09/08 13:18  Modify/Delete  Reply  Address

    허걱~. 모야? 성균님 얼굴은 왜 저케 쪼꼬마한거야?
    보선님 자유인 되심을 축하합니다.
    담에 만나더라도 절대 같이 사진찍지 말아야지...

  5.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9/08 12:54  Modify/Delete  Reply  Address

    며칠전 기사를 읽고 걱정이 되었는 데, 감사합니다.
    축하드리구요 -
    보선언니, 짬뽕 마져 드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조계사의 모든 분들에게도 자유를 - ()
    건강관리 잘 하셔요!

  6. 이명박정부에 감사해야 한다 2008/09/12 11:24  Modify/Delete  Reply  Address

    너거들 같이 개념없이 불법시위하는자들
    미국에서는 기마병이 출동 하고 뭉둥이는 물론 최루탄에 연막탄에 바로 제압해 버린다
    개념좀 가지고 시위 해라

    이제 너거들 좋은시선으로 바라 보냐 ? 흐름을 봐라 이명박대통령이 국민과에대화를 추진하며 선진국으로
    키울려고하는데 너거 무슨생각으로 비매너짓하면서 불법시위자들이면서 비화 하냐
    넘 이해가 안된다

  7. 1 2008/09/15 18:0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직도 이렇게 열심히인 모습을보니 좋군요

    대통령은 하루라도 빨리 우리나라 미래를 없애려고 노력중인데

    이렇게 반대로 노력하는분도 계시니 언젠가 나아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