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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과 노동자대회 함께 하고싶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지금 조계사에 없다. 그리고 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새로운 농성의 길에 오르기 전, 이석행 위원장을 인터뷰 했다. 이석행 위원장을 인터뷰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조계사 농성에 합류하면서부터 였지만, 결국 이 인터뷰는 조계사 농성을 마무리 하는 날 진행되었다.

 이석행 위원장은 조계사에 들어온 후로 대부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보다 자유롭고 공개적인 활동을 위해 조계사로 합류했으나, 그조차도 자유롭지 못한 이유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왜 나의 인터뷰는 받아주었는가를 물으니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네티즌이니까"
 
조계사 농성을 시작한 이후로 그는 늘 네티즌,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4개의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거나 활동하고 있었고, 조계사에 들어온 후로는 블로그(blog.daum.net/shworker) 오픈해 글을 직접 포스팅하고 방문자들에게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기도 한다. 그리고 현재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으로 다수 대중들과의 직접적 소통을 위한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이석행 위원장, 그 자신도 네티즌인 것이다. 같은 네티즌으로서 궁금했다. 위원장이 그렇게 심혈을 기울이는 '전국노동자대회'란 무엇인지 그리고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그의 인터뷰 내용을 지금 포스팅하기 전 조계사를 벗어난 이석행 위원장의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들었다. 그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조합원들 속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예상했다. 그것은 늘 그의 스타일였기 때문이다. 부디 몸 건강하게 잘 성사시키시길. 이석행 위원장의 조계사 농성장에서의 마지막 인터뷰는 같은 수배자인 나, 백성균에 의해 10월 29일 오전 11시에 마무리 되었다.

 다음은 이석행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민주노총 위원장

위원장이 조계사 농성을 시작한지 40일이 되어가는 듯하다. 소감은?

우선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면, 조직과 소통하는 문제가 힘들다. 임원들, 총무국 성원들을 조계사로 불러서 두집살림을 하게 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입장 바꿔놓고 생각했을때 얼마나 힘들까 맘이 아프고 쉽사리 부르지 못하겠다. 원래 내 스타일은 현장을 부지런히 다니면서 조합원, 간부들을 만나며 활동하는 것에 익숙한데 그것이 답답하다. 또, 중요한 일이 있을때 전면에 나서야 하는데, 조게사 농성 사정상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그것이 좀 어렵다. 가능한 한 빨리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웃음)  

좋은 것은 108배를 매일같이 하고 있다.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하루에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될때 108배를 올린다. 이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또 촛불수배자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촛불정국에서 멀리서만 보다가 같이 생활하면서 지금은 가족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에서 헤어지더라도 정기적으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 조계사 생활에서 스님들이 처음에는 좀 어려웠는데, 이것도 인연이 되었다는 생각이들어서 좋다. 불자들도 항의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관심있게 봐주시고 땀을리면 수건도 갖다주시고, 의외로 많이 알아본다. 묵주를 한 10개정도 불자들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건강은 어떠신가

태어나서 이렇게 아파본 적이 처음이다. 4일정도. 식음을 전폐할 수준이다.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의 병이 온것 같다. 먹으면 위경련이 일어나고 해서 잘 먹지 못한다.
경제위기가 연말까지 가면 대한민국이 거덜이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제2의 IMF까지 도래할 수도 있다는 마당에 민주노총이 대안을 마련하고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마음의 짐이다. 보통 경제위기에 대해서 대통령이나 권력자들은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희생을 강요하는데 이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하루도 떠나질 않는다. 잠을 거의 못잔다. 오늘부터는 좀 괜찮아 지는 것 같다.

아들이 쓰신 편지를 봤는데, 가족들을 보는 심정은.


이곳에서는 (조계사 이전의 수배생활에서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을 볼 수 있어 좋다.  그이들에게
뭐라고 말을 하겠나. 가족들은 이해 한다고 하고 아이들도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가장으로의 역할이 있는데 잘 못하니까
어떤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다. 한편으로는 내가 가족을 포함한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한 일에 우리 가족도 한몫을 하고 사는것이라고 위로하기도 한다. 큰아들은 그렇게 생각 하는 것 같다. 언젠가 막내는 '자기반에서 대부분이 이명박 대통령이 싫다고 욕한다. 아빠도 이명박 때문에 그런거지?' 라고 하면서 아빠를 위로한다. (웃음)

최근 화섬노조 비상대책위의 수석부위원장의 민주노총 탈퇴가 있었다

대응할 가치 조차 없다. 민주노총에는 1300여명의 대의원이 있다. 그 중 한 명의 대의원의 행동을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면서 보수언론의 민주노총 죽이기가 어떤지를 알게 된 것 같다. 우리가 비정규노동자들을 위해서 얼마나 투쟁했나. 우리가 비정규직입법을 막기위해 13번이나 총파업을 했다. 이랜드 투쟁을 하면서 공소장만 400여 페이지 되는 것 같다. 이랜드 투쟁을 통해 130억 손배가압류가 걸려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1억을 걷어서 이랜드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진짜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번에 탈퇴한 곽민형씨가 민주노총이 그런 투쟁을 안하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고, 탈퇴의 변 중 민주노총은 1억원의 임금노동자를 위해 임금인상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 무근이다. 이에 대해 화섬 노조 쪽에서는 법적인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허황된 논리로 소설을 썼는데 보수언론이 대서특필을 하다니. 이석행이 인터뷰해도 신문에 나오지도 않을텐데.  지금 그 사람과는 연락은 안된다.

2008 전국노동자대회 이야기를 해보자. 
전국노동자대회의 의미를 일반 시민들은 잘 모르는데.

노동자대회는 전태일열사정신을 계승하는 노동자들이 모여서 노동자의 자주, 단결, 평화를 이야기 하는 행사이다. 그리고 전태일 열사처럼 헌신적으로 낮은 곳에 임하는 자기를 불사르는 정신 되살려 보자는 의미로서 진행되었다. 작년에 이례적으로 전국 노동자대회가 불법집회가 되었다. 경찰이 집회신고를 받지 않았다. (집회는 신고제임에도) 노동자들이 일년에 한번씩 모여서 상반기 하반기 투쟁에 대해서 교류하는 거대한 축제와 같은 행사다.

2008 전국노동자 대회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가.

과거는 노동자들만의 축제였고, 조직된 노동자들을 위한 행사였는데 올해는 조합원들 참가도 '자율참가' 를 방침으로 정했다. 올해는 특히
촛불정신 계승을 화두로 진행한다. 노동자 중에서 선발된 문화 활동가들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예비노동자, 실업, 비정규노동자들이 소외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8일은 전야제, 9일 대회를 진행한다. 그 내용은 차별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물가폭등저지, 2MB 정부 심판을 골자로 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자율참여' 방침이 이례적이다

물론 조직도 일부한다. 그러나 과거처럼 목표인원을 설정하고 할당한다는 것이 아니다. 이는 촛불에서 배웠다. 자발적 참여가 더 큰힘을 낸다. 집회 자체가 능동적고 생동감을 갖기 위해서는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촛불정신 계승과 전태일 정신 계승은 어떤 연관이 있는가

촛불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었다. 그동안은 소위 선수들의 공연이나 외침을 보고 돌아가는 대회였다고 보는데 전태일의 정신은 살리되, 풀어가는 과정은 촛불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이다. 지난 촛불은 국민 건강권이라고 하는 테마였으나, 본질적으로는 정치에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노동자도 시민이고 국민이다.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는 시민과 국민들 속으로 민주노총이 들어간다는 운동의 질적 성장을 보여주는 예이다.

민주노총이 정치파업을 한다는 비판이 있다

민주노총이 세계적으로 정치투쟁을 안하는 곳이 있는가. 이랜드가지고 투쟁을 했는데 이랜드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위한 투쟁이었다. 공기업 사유화 반대도 마찬가지다. 삶의 질이 떨어지고 발전 가스 전기 사유화 하면 민주노총이 가만있어야 하나.

그 투쟁을 국민들이 하지 말라면 안하겠다. 물가와 사교육비는 노동자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 이기도 하다. 정치투쟁은 당연하다. 민주노총은 사회 개혁을 위한 정치대중투쟁체라고 선언할 것이다.  민주노총을 조합주의로 매몰시켜서 왜곡시키는 것은 정부와 보수언론이다.

네티즌들 많이 와달라. 노동자의 조직이 되어있든 아니든 1800만 노동자들이 진짜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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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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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_- 2008/10/30 19:2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성균님.. 뉴스를 통해서 다시 잠행하셨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이렇게 글로라도 보니 너무 반갑네요!

  3. 2008/10/30 20:17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 입니다

  4. 첫마음 2008/10/30 20: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앗~정말정말정말 반가워요^^잘 지내는 거죠?!!! 보고 싶다~~~

  5. 2008/10/31 00:35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 입니다

  6. 오재호 2008/10/31 01:1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촛불중딩오재호입니다.백성균대표님잘계시는거죠???우리넘걱정하지말라구인터넷으로라두뵐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전혜진선생님께 안부 좀 전해주세요ㅠㅠ 촛불수배자화이팅!!

  7. 병원노동자 2008/10/31 08:20  Modify/Delete  Reply  Address

    가을비가 이제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 일까요? 암튼 제법 많이 옵니다.
    생각보다 빨리 블로그를 통해 만나니 반가우면서도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여전히 국민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있지 않고 있는 2MB가 나와 같은 인간유전자를 갖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습니다.
    건강하시고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거 잊지마세요!!

  8. 별이 2008/10/31 09:36  Modify/Delete  Reply  Address

    곽민형씨는 민주노총 파견 대의원이 아닙니다.
    지난 1월에 대의원으로 한번 파견 됬구요.8월에 명단을 올릴때는 예비대의원명단에도 없었습니다.
    또한 비대위에는 비대위원장은 있지만 비대위 수석 같은 분은 없습니다.
    조중동을 비롯 잘 못 아시는것 같아 바로잡습니다.

  9. BlogIcon 心이 2008/10/31 10:5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이번 주에 조계사에 가려고 했었는데,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진작 가볼걸. 흑.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오고 공기가 더 차가워졌네요. 밥 잘 챙겨드시고, 몸조심 하시기 바래요~!!

  10. 민들레처럼 2008/10/31 11:0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지난 토요일날 얼굴보고 돌아가면서 왠지 이번에 들어가면 다음에 언제 얼굴볼수 있으려나... 내심 걱정됬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시 휴가 나와보니 이미 형님 이사하셨더라구요^^..

    어디 계신지는 모르나, 건강히 잘 계시고, 이렇게 글로라도 만나니 참 기쁘네요. 제가 밖에 머무는 날이 짧아 과연 형 소식을 듣고 들어갈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들어가서도 항상 관심갖고 지켜볼게요..
    건강하시고!!! 화이팅입니다!!!

  11. 비켜비켜 2008/10/31 14:0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진짜 반갑습니다.
    무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어디계시든 뜻하는 모든일이 이루어지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12. 2008/10/31 16:58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 입니다

  13. 2008/11/04 00:3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 입니다

  14. 2008/11/08 21:59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 입니다

  15. 2008/11/18 11:39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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